부활절 기도
그리스도여
당신은 오늘 나의 마음속에서 다시 사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당신은 오늘 나의 관을 깨뜨리고 나에게 다시 생명을
주셨습니다.
무덤 속에 가득 찬 광명과 향기, 그것은
오늘 나의 영혼에 차는 소망의 기쁨입니다.
주여, 이 새봄에 나의 마음 밭에 오소서.
당신이 오시면 사람이 살고
당신이 오시면 어제의 슬픔이 가고
당신이 오시면 저 밝은 하늘 열리고
당신이 오시면 미움도 사라지고
당신이 오시면 마음과 마음 다시 만나고
당신이 오셔야 사람다운 사람, 남편다운 남편, 아내다운 아내, 자식
다운 자식이 되겠습니다.
몽치가 다가올 때도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던 주님,
배반하는 제자에게도 위로의 시선을 던지시던 주님,
침 뱉는 자들도 용서하시던 주님,
십자가위에서도 어머니를 생각하시던 주님,
오 주님!
나도 부활하게 하소서.
내 가슴이 푸른 하늘이 되게 하시고
내 생각이 넓은 하늘 되게 하시며
내 영혼을 봄 동산으로 만들어 주소서.
다시 사신 그리스도시여,
나의 무덤을 헤치고 새롭게 태어날 힘을 주소서.
하루하루를 기쁨으로 맞이하게 하시고
미래를 설레는 흥분으로 기다리게 하시며
보이지 않아도 믿음으로 꿈꾸게 하시며
알지 못해도 소망으로 전진하게 하소서.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최후까지 나를 사랑해 주시는 주님,
나도 오늘 부활하게 하소서. 아멘.
< 최효섭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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